우리투자증권은 9일 "일본 엔화강세의 가장 큰 원인은 엔캐리 트레이드의 축소로 인한 엔화의 일본 환류"라고 진단했다. 그간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호주와 뉴질랜드 등 고금리 통화국으로 투자되었는데, 한두 달 전부터 이 나라들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일본과의 금리차가 낮아지자 엔캐리의 매력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부동산 가격하락ㆍ소비위축 등의 고금리 후유증 때문에 각각 9월과 8월부터 금리를 내렸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엔고로 인한 수출기업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했다. 이들은 "엔화강세가 한국기업에 수혜로 작용하기 위해선 글로벌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재처럼 글로벌 경기하강 때문에 수요가 둔화되면 수혜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