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기가 "이제 끝이 나려나" 싶지만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끝은 아직 멀었다'고 입을 모았다.
WSJ의 전문가 조사에서 이렇게 긴 기간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건 처음이다. 또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미국의 GDP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다면 이는 반세기 만에 처음이다.
BNP파리바의 브라이언 패브리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매우 어두운 터널의 중간에 있다"며 신용경색이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매일 우리는 시스템의 또다른 붕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의 89%는 향후 12개월간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 조사에선 60%가 향후 1년간 침체를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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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경제 위기의 한 중간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아무리 신용위기가 완화될 조짐이 보일지라도 새 정부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54%는 "차기 대통령이 내년초 추가 경기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월까지만해도 경기부양책이 추가로 필요하냐는 질문에 66%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9월 조사에선 46%만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데이비드 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 두달 전이었다면 또다른 경기부양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기 전에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경기부양책의 방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13%는 식품 가격을 내리고 실업자들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9%는 시설 설비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4%는 세금 환급을 늘려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28%는 여러 정책을 적절히 조합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