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신용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질 듯"

더벨 김동희 기자, 이도현 기자 2008.10.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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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Comment]심리 안정 기대...일각 "큰 영향 없을 듯" 지적도

이 기사는 10월09일(14:1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채권 매니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괜찮은 결정으로 보인다. 다른 나라들이 50bp수준으로 금리를인하했으니 내외금리차로 인한 외환시장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다. 채권시장이나 크레딧 시장에도 심리안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국고채 수익률이 먼저 하락하면서 자연히 눈길이 산금채랑 공사채로 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용스프레드는 국고금리 하락분 만큼 크레딧물의 금리가 떨어지지 못해 확대될 것이다. 이미 국고채(8-3호)는 30bp가량 하락했는데 같은 만기 우리은행채는 10bp정도 떨어졌다. 스프레드가 20bp 확대된 거다. 크레딧물의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국고금리 떨어지면서 가격상의 심리가 호전될 수는 있으나 당장 크레딧의 안정으로 보기는 어렵다.

국내 자산운용사 채권 매니저



수영장에서 물이 빠지면 숨 쉬기는 좀 나아지겠지만 큰 도움은 되지 못할 수 있다. 크레딧쪽의 신용스프레드 확대 룸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책 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경기가 안좋다면 신용위험은 더 커질수 있다는 신호를 줄수 있기 때문이다. 콜 금리 인하 이후 산금채 이외의 시중은행채 거래는 없는 것 같다. 다들 눈치보고 있다. 공사채와 예보채 입찰이 크레딧시장의 시그널을 줄 듯 하다.

굿모닝신한증권 윤영환 연구위원

오늘 발표된 한은의 금리 인하 조치가 크레딧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최근 크레딧 시장에서의 빅이슈는 투자심리가 무너졌다는 것. 그 심리를 다시 일으켜세운다면 상황이 좋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금리 인하 조치로만으로 그런 기대를 섣불리 할 수 없을 것 같다. 오히려 건설이나 금융 쪽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봐야 한다. 지금과 같은 신용경색 상황에서 건설, 금융업계가 아무 일도 없이 넘어갈 것 같지 않다. 건설과 금융의 위기를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크레딧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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