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인 '래미안 퍼스티지' 분양 성공할까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8.10.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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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상황 변화에 맞게 실수요 중심 차별화 전략 내세워..분양 결과 관심

14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퍼스티지'가 침체된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강남 요지에 있는 반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매머드급 단지로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부동산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감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인근에서 분양된 반포자이가 대표적인 예다. 반포자이는 순위 내 마감에도 불구하고 대거 미계약 사태로 미분양물량이 적잖게 쌓여있다.



삼성은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실수요자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짰다. 우선 분양가를 반포자이보다 낮게 책정했다. 래미안퍼스티지 분양가는 3.3㎡당 2635만~3274만원으로 87㎡의 경우 반포자이 84㎡ 2993만원보다 80만원 낮다. 113㎡도 반포자이의 116㎡ 3210만원보다 23만원 싸다.

↑87㎡ 거실과 주방 전경↑87㎡ 거실과 주방 전경


지하2층 지상32층 28개동 85~267㎡ 2444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일반분양도 실수요가 많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주택형별로는 △87㎡ 310가구 △113㎡ 87가구 △172㎡ 1가구 △238㎡ 8가구 △268㎡ 20가구 등으로 총 426가구 중 87㎡와 113㎡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형 비중이 높지만 단지 내외관과 조경은 고급 호텔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아파트 외관은 5층 이하 저층부와 현관이 검은색 계열의 석재로 마감돼 있고 1층 출입구에는 호텔식 로비와 2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중소형 내부도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현관은 대리석 바닥으로 꾸며져 있고 가구, 방문 등 몰딩은 천연무늬목으로 처리돼 중대형의 고전적 인테리어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단지 내 인공호수 전경↑단지 내 인공호수 전경
삼성은 무엇보다 단지 조경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다른 아파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인공호수(3976㎡)를 단지 내에 조성했다. 한강심층수와 빗물을 이용한 이 인공호수에는 1급수에서만 산다는 쉬리를 방사해 자연친화적 단지임을 내세웠다.



또 1000년 된 느티나무 고목과 금강산의 만물상을 재현한 석산 역시 래미안퍼스티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파트 옥상에는 한강을 형상화한 LED조명과 카멜레온 알루미늄판을 설치해 주야간에도 외부인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단지가 되도록 했다.

삼성은 이 같은 차별화 전략으로 분양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퍼스티지는 시장상황 변화에 맞게 주택형 구성을 중소형 위주로 하면서도 고급 아파트 이미지로 조성했다"며 "교육열이 높은 중산층과 은퇴한 노년층의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10일 단지 내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14일 특별공급분 청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입주는 2009년 7월 예정이다. 1588-3588



↑래미안퍼스티지 야간전경 모습↑래미안퍼스티지 야간전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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