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가 한국 IT를 구할 것" -메릴린치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10.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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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가치 하락이 IT기업들에게 호재가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한국의 IT기업들은 유리해진 환율 때문에 이윤증대와 공격적인 가격인하 중 하나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D램과 LCD TV, 리튬이온 배터리 등에서 한국의 IT 기업들은 일본 회사들과 접전을 벌여 왔다"며 이번 원/엔 환율상승으로 인해 한국 기업이 경쟁에서 유리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또한 "원/엔 환율의 고점은 경제위기 직후였던 1997~1998년이었지만 현재 한국 IT회사들은 10년 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인지도와 재정적 힘, 상품/기술 리더십의 측면에서 훨씬 더 나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메릴린치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추정치는 대부분 원/달러 환율을 1000 정도로 가정하고 계산한 것"이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실적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메릴린치는 "신용시장의 경색과 최근 달러화가 극심하게 부족해졌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정상화되거나 몇달전의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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