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오찬 간담회에서 "달러가 자꾸 귀해지니까 달러를 갖고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달러를 사재기 하는 기업이 좀 있는 것 같고, 일부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의 사재기는 안보불안 때문에 북한과 문제가 생기면 도망가려고 라면을 사 모으고 하는 일이 있었다"며 "지금은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있어 괜찮은데, 금융위기 때문에 사재기하는 기업이나 국민이 있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경제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데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을 강타하고, 아시아까지 올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일본, 한국, 아시아 3국은 1조8000억 달러에 가까운 외화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도 26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며 "아시아 3국은 구라파 같은 직접적 위기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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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특히 "외환위기 때는 우리가 갖고 있는 외환 중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게 200억 달러도 안됐지만 지금은 2천600억 달러를 모두 현금화 할 수 있고,우리가 보유한 외환규모가 단기외채를 상쇄하는 데 충분한 여유가 있다"며 "외화유동서에 근본적인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1930년대 대공황 위기 당시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지금 미국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두려움 그 자체다.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얘기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두려워할 만한 근본적인 이유가 없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