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4Q실적, 엔고에 자동차주 강세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10.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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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자동차수출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코스피시장도 하락하고 있지만 자동차주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환율상승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 3사는 각각 전일대비 각각 0.69%(500원), 1.72%(250원), 1.60%(1500원)씩 상승중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7일 발표에 따르면 9월 한달간 현대차의 미국 내 판매실적은 2만4765대로 작년 동기 대비 25%나 줄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기준으로 27.8% 감소한 1만7383대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미국 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에 따른 소비위축 현상 때문이라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증권 조수홍 수석연구원은 "아무래도 환율이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원화절하로 인한 수익상승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인도, 브라질 등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줄고 있긴 하지만 그나마 상대적으로 자동차가 낫다는 기대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하고 분석했다.



이기정 굿모닝 신한증권 기업분석부 팀장은 "3분기보다 4분기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7~8월에 부분파업도 했고 연휴도 있지 않았느냐"며 "자동차업계의 3분기 실적이 안 좋을 것이란 건 시장에선 이미 다 알고 있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당시는 중소형 쪽 재고가 부족하다 보니 국내생산차질이 곧 3/4분기의 선적량 감소로 이어졌지만, 밀린 주문량이 4/4분기에 벌충(make-up)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미국시장전망을 낙관했다. 현대자동차 수출물량의 경우, 알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산타페 외에는 모두 국내에서 만들어 선적한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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