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녹색경쟁력 15개국中 11위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10.08 13:14
글자크기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우리나라의 '녹색경쟁력'이 주요국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국내총생산 5000억달러, 무역 규모 3000억달러 이상 15개국의 '녹색경쟁력지수'를 산출한 결과 한국은 97.4(기준치 100)로 1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이 받은 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11개국(한국 제외) 평균 104.3에도도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은 이산화탄소 총배출량과 에너지효율성, 신·재생에너지 비중 등의 지표로 구성된 '저탄소화지수'가 88.2로 15개 국가중 13위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2005년 기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은 수력을 제외하고 4억2000만kWh로 미국의 0.4%에 불과하고 중국의 23억9000만kWh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에너지효율이 낮을수록 수치가 높은 '에너지원단위'도 같은 해 일본의 3배에 달하고 있다.



다만 정책 일관성과 정책 효율성, 과학기술 수준 등을 가늠해 수치로 나타낸 '녹색산업화' 지수는 102.3위로 중하위권인 8위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의 환경경영능력이 4위, 인구 100만명당 환경 의제 추진 건수가 7위로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우수했다.

국가별 녹색경쟁력지수는 일본이 112.8로 1위에 올랐으며 네덜란드가 111.1로 2위였다. 독일(109.6), 영국(109.0), 스페인(105.0), 프랑스(104.1) 순으로 이름이 올라 유럽 국가의 녹색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미국은 103.2로 7위, 중국은 81.9로 14위에 올랐으며 최하위는 80.2를 받은 러시아였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녹색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선도기업과 기술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시장의 주역으로 나서는 일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며 "정부가 법과 제도를 우선 정비하고 기술, 산업, 수출경쟁력을 축으로 구체적인 녹색산업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