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단체보험 영업을 하고 있는 김상광 부장(60·명동법인지점·사진)이 그 주인공. 그는 은행지점장, 백화점 사장, 어패럴 제조업체 사장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중소기업에 전수하면서 더불어 보험영업으로 꽤 많은 보수까지 얻고 있다.
일자리가 없어 취직하기 어렵다지만 인식을 바꾸면 일자리는 널려있다는 게 60세의 그가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충고다.
그는 이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김 부장은 "지난해 1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삼성생명이 GFC(단체보험 영업을 하는 설계사)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고 응모했다"며 "뒷방 늙은이로 은퇴하는 게 왠지 마뜩찮은데다 파푸아뉴기니에 학교를 지어주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이 주로 하는 업무는 중소기업 컨설팅과 보험영업을 접목하는 것. 은행지점장, 백화점 및 의류회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재무, 회계 컨설팅을 해주면서 더불어 덤으로 기업단체 보험영업까지 척척 해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약 1억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는 이 금액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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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보기 드물게 2남 3녀로 자녀가 많은 편이다. 자녀가 많은 사연이 있다. 자녀 가운데 1남 2녀는 양아들·딸이다. 이들이 중학교 시절 부모가 모두 암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입양해서 자신의 자녀와 똑같이 교육시켰다.
김 부장은 GFC 생활에 매우 만족스럽다고 한다. 그는 "아이들에게 용돈을 받을 나이지만 오히려 용돈을 주는 게 즐겁다"며 "무엇보다도 남들이 모두 은퇴한 60이라는 나이에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