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이 가장 먼저 위기 극복할 것"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0.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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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오일쇼크,외환위기 극복한 저력 있어"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6일 "한국이 이번 위기를 어느 나라보다 먼저 극복해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정상체계로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재일민단간부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한국은 70년대 1, 2차 오일쇼크와 90년대 외환위기 때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했고, 특히 외환위기 때는 개개인이 갖고 있는 금붙이까지 내놓고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며 이같이 낙관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렵다. 일본 경제도 만만치 않은 상태로 들어갔고 한국도 미국의 금융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며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한국도 수출이 줄고 기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번 위기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어려울 때 더욱 힘을 모으고 위기를 극복하는 것에 모두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투자하고 일자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100년전 우리 힘이 약해 열강들 사이에서 나라를 빼앗겼다"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국과 잘 지내더라도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주권을 지킬 수 있고, 언젠가 다가올 통일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경제회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미, 일, 중, 러 등 4대국과의 관계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 러시아 방문을 마지막으로 한반도 주변 4강국 방문을 끝냈다"며 "남북 관계에 4대국이 직접적 관계가 있고,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안정적으로 통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늘 우방으로 지냈던 미국, 일본 외에 중국, 러시아와도 깊은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다"며 "(전략적 관계 체결로) 양국과의 관계가 격상돼 북한 문제는 물론 군사문제까지 거론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고, 내년 연말이 되면 미국, 일본의 통상규모를 합친 것과 같아질 정도로 통상무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도 가전제품과 자동차 수입국 중 한국이 1등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교류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독도문제는 영토문제이기 때문에 어떠한 양보도 있을 수 없다,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양보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역사적 관계가 있지만 늘 과거에 얽매일 수 없어 미래지향적으로 가자고 말했는데, 그 이후 독도문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독도문제로 한일관계가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앞으로 한일관계는 미래를 위해 서로 이해하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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