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전투기용 LCD 휩쓴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10.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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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투기용 LCD 시장 장악..시장 규모 작지만 고부가 제품

'아파치 헬기, F-14 톰캣, F-22 랩터, F-35 라이트닝'

LG디스플레이가 이들 최첨단 전투기에 사용되는 첨단 LCD 디스플레이 시장의 4분의 3을 점령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는 현재 전세계 민간항공기, 전투기 등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75%를 장악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은 거의 전 제품에 LG디스플레이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이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8년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당시 미국 국방성이 추진한 '전장 장비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해 본격적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00년에는 미국의 APC사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용 LCD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PC는 전투기, 민간항공기, 장갑차 등 특수용도 LCD 계기판의 세계적인 업체로 항공기 제작업체인 록히드마틴, 보잉 등에 각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항공기 LCD 시장규모는 크지 않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이 분야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LCD 패널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급락했지만 이 제품들만은 수급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와 함께 최고 수준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요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어 가격은 일반 LCD에 비해 5배 이상 높다.

실제로 항공기가 지상 5만 피트까지 올라가면 외부 온도가 무려 영하 50도에 달하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인터널 히터(Internal Heater)'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최근 관련 제품의 특징은 대형화다. 기존에는 아날로그 계기판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장착돼 있었지만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모든 정보를 집약해 보여주기 위해서다. 정보를 분산시키지 않고 한군데에 모아 보여 줌으로써 파일럿들이 보다 빠르게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기에 적용된 첨단기술들을 자동차 계기판 및 내비게이션, 선박, 의료기기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 LCD시장에도 점차 확대되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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