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하반기 실적 좋지 않을 것"-하이투자證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10.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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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소비침체로 인해 신세계 (154,900원 ▼1,300 -0.83%)의 3,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신세계의 3분기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7%, 5.8% 증가한 2조8685억원, 2,27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7~8월에는 양호했지만, 9월에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포 성장률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높았던 추석수요에 따른 기저효과, 이상고온에 의한 계절상품 수요감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4분기 실적개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내다 봤다. 하반기 이마트 신규 출점의 긍정적인 실적 상승효과가 있지만 몇가지 부정적 요인들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경기침체에 의한 인플레 완화로 객단가 상승 효과 둔화, 금융 및 부동산 시장불안에 의한 소비심리 악화 지속, 9월말 멜라민 파동으로 인한 가공제과식품 판매부진 예상 등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세계의 4분기 총매출과 영업이익을 2조7273억원, 2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9.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세계마트(구 월마트) 점포매각명령의 위법 판결에 상고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도 인수점포 매각없이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이마트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삼성생명 주식가치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장외에서 주당 50~60만원 수준으로 하락한 점도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신세계 주가는 현수준에서 변동성을 보이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적인 펀드멘털 안정성을 감안해 제한적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62만1000원을 제시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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