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 미니홈피에 '하늘로 간 호수…'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10.0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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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간 호수…'라는 제목이 더 가슴 아프네요"

탤런트 최진실이 2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팬들이 최진실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찾아와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 낮 12시 30분 현재 60만명이 넘는 팬이 최진실의 미니홈피를 방문했다.

타이틀은 '하늘로 간 호수…'. 하늘이 저승을 의미하기도 해 이것이 자살의 심정을 담은 표시가 아니냐는 추측이다.



일부 팬은 "아이들도 있는데 어떻게 이런 결심을 했냐"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고, 다른 팬들은 "거짓말 같다, 믿을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은 "미니홈피 제목을 '하늘로 간 호수…'로 바꿨을 때 죽음을 결심했을지도 모른다"며 "소식을 듣고 나서 미니홈피 제목을 보니 더욱 가슴이 무겁다"는 글을 썼다.



최진실이 언제, 어떤 이유로 미니홈피 제목을 '하늘로 간 호수…'로 바꿨는지는 현재 확인할 수 없는 상황. 싸이월드 관계자는 "싸이월드 제목 변경은 서버 기록에 남지 않는다"며 "언제 제목을 바꿨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최진실의 미니홈피 인사말은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꾸벅'이다. 이 제목은 지난 5월 8일 변경됐다. 인사말 위에는 최진실이 두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한편 최진실은 생전 팬들의 응원글에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4월 "앞으로도 당신 편이 돼 응원하겠다"는 글에 최진실은 "당신을 위해 오래 살게요"라는 댓글을 달았고, 5월에는 "언니(최진실) 같은 연기자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응원에는 "당신 같은 팬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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