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타운, 소형주택 늘려 재정착률 높인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10.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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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뉴타운 9개지구 60㎡이하 소형주택 기준보다 9040가구 ↑

서울 뉴타운, 소형주택 늘려 재정착률 높인다


서울시가 뉴타운 지역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 비율을 최고 54%까지 늘린다.

서울시는 3차 뉴타운 11개 지구 중 계획 수립이 끝난 9개 지구의 60㎡(전용) 이하 주택 물량을 지구별로 22~54%(평균 30.5%)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비율은 시가 마련한 재정비촉진지구 주택형별 건립 기준 20%보다 1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체 8만6195가구 중 이들 지구에 공급되는 60㎡ 이하가 2만6279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9040가구가 늘어나는 셈이다.



시는 대신 이들 9개 지구(이문·휘경, 장위, 상계, 수색·증산, 북아현, 신길, 흑석, 신림, 거여·마천 등)에 들어서는 85㎡ 이상 주택 물량을 법정기준 40%에서 26%(15~35%)로 낮출 예정이다. 반면 60~85㎡ 이하는 평균 43.5%(31~58%)로 기준(40%)보다 3.5%포인트 높일 계획이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은 기존 1·2차 뉴타운 등 서울시내 재개발 지역 원주민의 재정착률이 40%대로 저조한 상황에서 원주민들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원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감안, 분양가가 높은 대형 주택을 줄이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주택을 많이 공급하겠다는 것.

시는 최근 2002년 7월 이후 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시내 50개 구역에서 조합설립 당시 원주민 2만8385가구 중 1만2479가구(44%)만 다시 들어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 지역의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양가가 저렴한 소형 주택 공급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도 있겠지만 앞으로 60㎡ 이하 소형 주택들을 더욱 많이 공급, 원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재정착률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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