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행연합회(BBA)는 30일 영국 자금시장에서 은행이 다른 은행으로부터 하루짜리 달러를 빌리는데 적용받는 금리(달러 리보)가 6.88%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주일전 달러 리보 금리는 2.95%에 불과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에 몰린 은행들의 부도 위험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의 크리스토퍼 리저 채권전략가는 "단기 자금시장(머니마켓)이 완전히 붕괴됐다. 전혀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민간 은행은 돈을 대출해주려 하지 않는다. 중앙은행만 현금을 은행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보는 씨티그룹 UBS를 비롯한 16개 은행이 주고받은 금리를 BBA가 산정해 발표한다. 주택대출에서 신용 파생상품에 이르기까지 360조달러에 이르는 금융상품의 금리를 계산하는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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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머니마켓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한다면 금융위기 해결도 요원하다고 입을 모은다. 구제법안의 의회 승인 역시 이같은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