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업계, LPG 공급가격 51원 인상(상보)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9.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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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업계가 10월부터 적용할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을 51원 가량 인상했다.

LPG 가운데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 및 난방용으로 쓰이고, 부탄가스는 택시 등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되고 있어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수입업체인 E1 (76,700원 ▲2,000 +2.68%)은 10월 1일부터 적용하는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당 51원(4.1%)을 올린 1310원, 부탄가스는 ㎏당 51원(3.1%)을 인상한 1675원으로 확정, 각 충전소에 통보했다.



SK가스 (171,600원 ▼4,700 -2.67%)도 각 충전소에 공급할 프로판가스 가격을 ㎏당 51.17원 올린 1310원으로, 부탄가스는 ㎏당 51.46원 인상한 1675원으로 결정했다. SK가스와 E1은 국내 전체 LPG 물량의 55%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만든 후 국내에 공급하는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LPG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가스업계가 LPG 공급가격을 인상한 것은 9월 LPG 수입가격은 떨어졌지만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PG 수입가는 떨어졌지만 환율 급등이 워낙 컸기 때문에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다만 물가 안정을 위해 업체들이 인상요인을 100% 반영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매달 말에 다음달 적용될 LPG 기간계약가격을 통보하면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LPG를 수입, 공급하는 수입업체인 E1과 SK가스가 결정,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LPG 공급업계는 수입가격 인상을 이유로 지난 6~7월 두 달 연속 국내 공급가격을 크게 올렸다 8월에는 공급가격을 동결했었다. 그러나 LPG 공급업계는 8월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9월 LPG 공급가격을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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