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닥지수는 440.77로 마감하며 전일대비 1.18%(5.28p) 하락했다. 전형적인 전약후강의 모습으로 극히 이례적인 선방이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다시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으로 한국증시도 개장전 혹독한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였다. 실제 코스닥지수는 개장직후 417까지 밀리며 6.50% 급락했다. 지난 2일 전저점(412)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지만 흐름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전저점을 다시 쓸 수 있는 상황이다.
오후장 들어서는 아예 낙폭을 2%대로 좁히는가 싶더니 장마감 직전에는 440 고지를 탈환하며 1.18% 하락률로 마감했다. 오늘 장중 저점 대비 5%이상 상승한 셈이다.
이같은 분전은 개별종목에서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크레듀는 장초반 5만2500원으로 전일대비 8%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날 종가는 6만1500원으로 전일대비 7.71%(4400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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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홈쇼핑(종가 6만8000원, 4.62%↑)과 유진기업(종가 7060원, 3.07%↑), 소디프신소재(종가 7만9500원, 2.58%↑) 등도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했지만 장후반으로 갈수록 뚝심을 발휘했다.
이날 장초반 코스닥시장 상승종목수는 50개를 채 넘지 못했지만 장마감에서는 상승종목수 247개, 상한가 종목수 16개를 보였다. 장중한때 930개에 달하던 하락종목수는 733개까지 줄어들며 낙폭을 줄였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한국증시는 구제법안이 궁극적으로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연기금 등 기관들의 저점매수가 유효했다"며 "전저점이 붕괴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후반에 미국 구제법안의 통과가 예상되므로 다음주에는 또다시 단기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 위협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내외 증시는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