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협력사 납품대금 '전액 현금결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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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원하면 달러로도 결제…10월부터 시행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가 10월부터 국내 하도급 협력사의 납품 대금에 대한 어음결제를 폐지하고 전액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협력사가 원할 경우에는 원화 대신 달러화로도 대금을 결제를 해 주기로 했다. 현금 결제 규모는 56개사를 대상으로 연간 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 확대, 국제 경기 둔화 및 금융 시장 불안 등으로 산업계 전반에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협력사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현금 결제 시행으로 협력사들은 신속한 자금 회전 구조를 확보하는 동시에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달러화 대금 결제가 확대됨에 따라 환 리스크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FO)은 “협력사들의 경쟁력은 곧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다”며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 모두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해 국내 LCD 업계 처음으로 상생 협력을 전담하는 ‘상생지원담당’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6시그마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생산 혁신 및 품질 교육을 시행하고, 생산성 향상과 제품 국산화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협력사 자금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추석을 앞두고 약 8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결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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