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러시아 도착…내일 정상회담

모스크바=송기용 기자 2008.09.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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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8일 오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 3박4일간의 방러 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1시 40분(현지시간) 특별기편으로 세레메체보 공항에 도착해 이규형 주러시아 대사의 기내영접을 받은 뒤 밝은 표정으로 도착 행사장으로 내려왔다.

이 대통령 내외는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과 글레프 이바센초프 주한러시아 대사, 임선미 한인회 부회장, 최게르만 고려인연합회 부회장 등 양국 인사들이 일제히 박수로 환대하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 공식수행원들도 차례로 전용기에서 내렸다.

이 대통령은 한국대사관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3박4일간의 방러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모스크바 특파원 간담회, 한러 유공자 접견, 유리 루시코프 모스크바시장 접견, 한러 친선협회 만찬 등의 방러 첫날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방러 이틀째인 29일에는 29일에는 한러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도 만나 한러간 실질협력 강화문제를 협의한다.

두 나라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해 정치, 외교, 안보 분야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


핵 불능화 중단 선언 등 북핵문제와 한반도, 동북아 평화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러시아 측이 6자회담 등을 통해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에너지·자원 등 전략적 분야의 경제협력 기반의 틀도 마련한다. 특히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방안과 서캄차카 해상광구 공동개발, 우리 기업의 러시아 유망광구 참여 등이 논의된다.



이와 관련, 한·러시아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모스크바주에 한국 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고 우라늄을 비롯한 각종 광물자원 개발, 러시아 연구소와 우리 기업·연구소·대학간 기술협력 등 총 1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

이 대통령은 30일 후루니체프 우주센터를 방문한 뒤 모스크바를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새로운 한러관계 발전발향에 관해 연설한다.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주최 만찬을 마치고 러시아를 떠나 1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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