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주식투자 줄인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9.26 09:00
글자크기

국내 주식투자는 유지·부동산·SOC 등 대체투자 확대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투자 비중을 허용범위내에서 축소하는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7월 2012년까지 국내외 주식투자비중을 꾸준히 늘려 전체 기금의 40%까지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의견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그사이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가 커졌고, 세계 경기의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6일 간담회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금융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화환율도 상승하고 있어 해외주식투자 비중을 허용 범위내에서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투자 비중은 허용범위내에서 축소하는 대신 SOC(사회간접자본)이나 부동산 등 대체투자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 투자비중을 줄일 계획을 없다는 것이 국민연금 측의 설명이다. 김선정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중장기 전망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국내 주식투자비중을 줄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현재 국민연금기금이 주식투자 비중은 국내주식 12.7%, 해외주식 4.3% 등 총 17% 수준이다. 이중 해외주식투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김선정 기금운용본부장은 "원화 환율이 급등하고 미국의 금융불안 확산으로 해외주식시장의 불안요소가 커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해외 주식투자비중을 줄이고 기금운용계획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하반기까지 조기경보시스템과 리스크 예측 시스템이 마련되는 등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있어 안정성이 강화된다. 김 본부장은 "위기 관리 시스템이 구축되면 투자위험을 예측하고 그 위험 규모를 측정할 수 있어 투자 위험에 대한 관리와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내년 하반기까지 30억원을 들여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주식투자비중이 높아져 위험관리시스템 도입이 절실해 졌다"며 "전체 투자자산의 위험을 통합적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