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반도체의 날' 제정되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9.25 13:59
글자크기

10월29일 제1회 행사 개최..유공자 포상 등으로 사기 진작

한국 반도체 역사 40여년만에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제품인 '반도체'를 기념하는 날이 제정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매년 10월 29일을 '반도체의 날'로 정하고 올해 제1회 기념행사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다. 10월29일은 지난 1994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날이다.

수출공신 '반도체'를 기념하는 날이 제정된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최근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불황기에 반도체 관련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반도체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반도체의 날'에는 산업훈장을 포함한 훈·포장, 대통령과 국무총리 표창 등 유공자 포상이 이뤄진다. 또 반도체 및 유관 산업 최고경영자 및 임직원들 뿐만 아니라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반도체 업계 종사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반도체의 날에는 이밖에 반도체산업의 역사와 비전 선포, 대한민국반도체기술대상 시상, 반도체 장학금 수여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 반도체산업의 1세대들도 초청키로 했다.



반도체협회 관계자는 "현재 협회와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를 중심으로 실무준비위원회가 구성돼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반도체 업계의 축제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반도체산업은 1966년 정만영 박사의 국내 최초 트랜지스터 제조에 이어 1974년 최초 전공정 생산라인을 갖췄던 부천의 한국반도체(이후 삼성이 인수)에서 시작해 1980년대 초 삼성·LG·현대 등 대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에 뛰어들면서 급성장했다. 1994년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2000년에 260억 달러, 2007년에는 390억 달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상반기말 현재 D램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의 50% 정도를 장악하고 있고 낸드플래시는 5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공급과잉에 따른 지속적인 가격 급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해외 반도체 업체간 국경을 초월한 전략적 제휴 등으로 대내외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삼성전자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