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에너지대책 계속 챙겨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9.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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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녹색성장,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옛 산업자원위)는 '마당발 상임위'로 불린다. 지식경제부와 그 산하기관은 물론 한국전력을 비롯한 대다수 공기업과 대기업, 중소기업까지 모두 포괄한다. 자연히 실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실 제공ⓒ국회 지식경제위원장실 제공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사진)이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를 가벼이 보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다. 그는 "이럴 때 중요한 게 정부에 대한 신뢰"라며 "정부는 투명성을 갖고 앞으로의 상황을 예상하고 국민에게 소상하게 알려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황이 이 상태로 끝날지 더 커질지 알 수 없고 우리도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금융 불안까지 겹쳐 예측하기 힘들다"며 "어느 때보다 정부 당국자들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경위가 다루는 현안이 많다보니 애로도 적지 않다. 정 위원장은 "거시경제 쪽의 큰 흐름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실제로 대책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인내심이 필요한데 땜질식 접근이 많지 않았는지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에너지 대책 분야에 관심이 많다. 에너지 대책 차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천명한 녹색성장은 여야를 떠나 국가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라고 생각한다. 정 위원장은 이미 여야 의원 20여명과 함께 '에너지·식량안보 포럼'을 만들었다.

"참여정부 때도 유가가 오를 때 에너지 정책이 요란했지만 고유가가 끝나니 흐지부지 됐어요. 이런 계획은 대통령과 총리가 매달려서 계속 챙겨야 합니다."

정 위원장은 아울러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 △소상공인 지원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지경위에서 중점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정치의 최대 덕목으로 꼽는 것은 '신뢰'다. "설사 능력이 모자라더라도 하는 일을 국민이 믿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론이다. 그가 개의 시간 엄수를 지경위 첫째 과제로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시간 지키고 출석 열심히 하고…기본을 지키는 작업부터 시작해야죠. 타협의 정치를 제대로 하고요."



3선 중진이지만 '재력'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3월 재산공개 때 2억3000만원을 신고했다. 초선 때 쏘나타, 재선 때 렉스턴을 탔다. "(2003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수행할 때 기자단 밥값을 (의원들이) 번갈아 내라고 해서 도망 다닌 일이 기억난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중학교 교사인 이성숙씨와 사이에 아들 둘을 뒀다.

△경기 평택(51세) △중동고,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청와대 정무과장 △4·5대 경기도의원 △16·17·18대 국회의원(평택을) △열린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의장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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