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컨디션 찾은 이승엽, 무서울 게 없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9.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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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컨디션 찾은 이승엽, 무서울 게 없다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리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초 이승엽을 괴롭혔던 왼손 수술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었다.

이승엽은 21일 도쿄 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볼넷) 3타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5회에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100%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승엽은 볼넷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 2번째 타자로 등장한 이승엽은 한신 선발 이와타 미노루의 공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하는데 성공했다.

이승엽의 방망이에 불이 붙은 것은 5회말. 0대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이와타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다니 요시토모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이승엽은 여유있게 홈을 밟아 1득점을 올렸다.



같은 회 이승엽에게 한차례 기회가 더 찾아왔다. 이승엽은 교체된 한신 투수 스캇 애치슨의 5구를 받아쳤고, 공은 우월 담장을 넘어갔다. 통쾌한 3점 홈런이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이승엽은 지난 16일 요코하마전 3연타석 홈런, 20일 한신전 솔로 홈런을 치는 등 시즌 막바지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주일 동안 홈런 5개(시즌 전적 7개)를 때린 셈이다. 최근 활약으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할2푼5리까지 올라갔다.

특히 이날 경기는 센트럴 리그 수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기였기 때문에 이승엽의 홈런은 더욱 값졌다. 한때 한신에 크게 뒤지던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6승 2무 53패를 기록했고, 한신과 공동 1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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