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공동으로 조사한 '한국의 물가구조 및 국내외 가격 차이 해소방안'(이인권 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구매력 평가기준 소비자 물가지수는 조사대상 전체 70개 도시 중 37위, OECD 32개 도시 중 17위였으며, 동일브랜드 물가지수는 전체 도시에서는 38위로 중간 이하였으나, OECD 도시 가운데서 4위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저하게 비싼 품목은 밀가루, 쇠고기 등심, 올리브유, 스타킹, 와이셔츠, 청바지, 치약, 칫솔, 화장비누, 화장지, 섬유유연제, 골프장 그린피, 공업단지 매입가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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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품목으로는 시내통화요금, 국내우편, 인터넷 가설비 및 인터넷 월이용료, 열연광폭대강, 형강, 시멘트, 케이블TV 이용료 등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등심의 국내 가격도 세계 도시 평균의 4.2배로 3위였고, 구매력 지수로는 세계 평균의 4배로 홍콩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장 그린피는 세계 도시 평균 2.4배로 이는 세계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으며, 2005년 구매력 기준으로 비교할 때는 세계 도시평균의 2배로 82개 도시중 6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내통화요금은 3분 기준으로 세계 도시평균 23%, 국내 우편요금은 30%, 인터넷요금은 42%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경연은 고가품목은 식료품, 의류제품, 가사용품 등 일상생활과 깊은 관계가 있는데 반해, 저가 품목은 정보통신 및 원자재 등이라며 생활필수품 가격이 비싸 서민의 체감물가 수준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생산비용 및 물가의 상승압력을 낮추기 위해 임금인상은 노동생산성 증가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불합리한 규제들은 과감한 철폐로 유통비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제부문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고관세율 구조를 재검토하는 한편, 원유에 부과되는 관세율과 소비세의 탄력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