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상파울루공장 건설 MOU 체결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8.09.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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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피라시카바시에 11월 착공..6억달러 투자, 연산 10만대 규모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세운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주지사 관저에서 조세 세라 주지사, 알베르토 골드만 부지사, 바르자스 네그리 시장, 최재국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건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는 피라시카바시는 상파울루에서 북서쪽으로 157km에 위치해 있다. 상파울루주는 항만과 고속도로 등 물류기반이 탄탄할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다임러, 토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진출해 있어 자동차부품산업이 잘 발달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브라질 공장 건설로 미국, 유럽 등 뿐 아니라 중국-인도-러시아 등 브릭스 국가 모두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총 6억달러가 투자돼 연산 10만대 생산규모로 지어지며 11월 착공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에서 'B세그먼트'의 소형 승용차를 2011년 상반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B세그먼트 차급이 전체 자동차 판매의 65%를 점유할 만큼 소형차급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브라질 내수기반을 확보한 후 산업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주변국으로 수출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현지공장 건설로 약 4000여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재국 사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상파울루 피라시카바는 중남미 생산거점으로 최선의 선택"이라며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서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2006년 9월부터 브라질 공장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35%에 달하는 높은 관세장벽에도 불구하고 올해 8월까지 브라질에서 지난해보다 178.4% 급증한 3만6006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서유럽 등 전통시장의 수요가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패 여부가 지속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미 브라질에서 생산거점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토요타, 혼다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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