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외신 및 외국계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상당수가 삼성전자가 제시한 주당 26달러가 샌디스크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한 금액이며, 삼성전자의 제안에 대한 샌디스크의 인수거부가 오히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호의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토마스 바젤 파트너스의 헤이디 푼 분석가도 "마이크론과 렉사미디어의 인수협상 때의 가격과 비교할 때 삼성전자가 전액 현금으로 주당 26달러를 제안한 것은 상당히 공정한 가격"이라며 "주당 26달러 이상을 줄 수 있는 다른 경쟁 인수 대상 기업의 출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석도 나왔다. UBS증권의 우체 오지 애널리스트는 "규제 당국의 규제 검토와 경쟁업체들의 인수전 참여가 샌디스크를 인수하려는 삼성의 계획을 수포로 돌릴 것 같지는 않다"며 "삼성전자의 합리적인 가격 제시가 성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니드햄의 에드윈 목 애널리스트는 "딜의 성사 여부에 상관없이 삼성이 승자로 판단된다"며 "도시바가 백기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샌디스크는 반도체 시장의 시황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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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하지 않는 게 좋다는 조언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컬럼을 통해 "전세계적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경제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막대한 현금을 들여 샌디스크를 인수하는 것보다는 현금보유를 늘려 펀드멘틀을 튼튼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지적하기도 했다.
대다수 미국 내 반도체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제안가격이 공정함을 넘어 매우 높은 가격이라는 점에 무게 중심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