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Q 사업전망 하향조정..왜?

김진형 기자, 강경래 기자 2008.09.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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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LCD 공급과잉 3달 이상 이어져... 감산 "당분간 계속"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상황 회복이 더뎌지면서 결국 3/4분기 사업전망을 공식 하향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LCD 가격이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해 예상보다 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 지난 7월 발표한 3/4분기 사업전망치를 수정했다고 10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3/4분기 면적 기준 출하량은 당초 직전분기대비 20%대 초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10%대 중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제곱미터(㎡)당 평균판가 역시 3/4분기에 당초 전분기대비 10%대 초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10%대 후반으로 수정했다. 평방미터당 매출원가 절감률은 한 자리 수 중반 또는 후반대의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러한 움직임은 LCD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지난 6월 이후 3개월 이상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서플라이 등 시장조사기관들이 당초 이달부터 LCD 수급이 균형을 잡으면서 대형 중심으로 LCD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는 달리, 이달 들어서도 LCD 가격 하락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간 진행키로 했던 10% 수준의 LCD 감산을 이달에도 지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이외에도 대만 AU옵트로닉스(AUO)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 칭화픽처튜브(CPT) 등 경쟁사도 10% 내외의 감산을 이어가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FO)은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에 따라 7월 말부터 유리기판 투입량 조절을 통한 생산량 조절을 추진해 건전한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예상했던 수준의 매출원가 절감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전망 조정을 통해 3분기 에비타(EBITDA) 마진은 20%대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측은 최근 LCD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내년 2/4분기 각각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에서 양산 가동할 예정인 8세대 신설라인과 6세대 증설라인 설비투자는 변동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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