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우리들병원 대대적 세무조사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최은미 기자 2008.09.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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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우리들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세청과 의료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우리들의료재단 전 관계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입수한 자료 등에 대한 정밀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세무조사는 기획조사 등을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중심으로 지방청 조사국과 함께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들병원측은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들병원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과 특수관계인이 대주주인 수도약품도 이번주초 법인세 관련 자료를 국세청에 제출했다. 수도약품 (4,965원 ▲40 +0.81%) 관계자는 "지난 2003년에 세무조사를 받은 후 5년만에 받는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자료 제출 이후 국세청으로 부터 특별하게 통보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들병원은 서울(김포), 청담, 부산, 동래, 대구 등 전국에 5개 분원을 운영하고 있는 척추디스크전문병원이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있으며, 지난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허리 수술을 집도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우리들의료재단은 이후 2003∼2006년 사이 수도약품을 비롯해 부동산업체인 지아이디그룹, 리조트 업체인 우리들웰니스리조트 등 17개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는등 급성장했다.

척추디스크전문병원인 만큼 상당한 수술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척추 및 인공관절 수술건수 추이(2003∼2007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척추수술 중 가장 많이 시술한 상위 10개 병원에 서울.청담.부산우리들병원 등 총 3개병원이 포함되는등 척추수술건수에 있어서는 전문병원은 물론 대학병원도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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