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같은 국산차들, 가을을 달구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09.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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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fe] 파격적 디자인에 명차 편의장치까지 더해져

"차를 사긴 사야 할텐데 무엇을 사야 할 지 고민스럽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차들이 쏟아지고 하반기에도 출시가 줄줄이 예약돼 있어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다"

채종석(33) 인컴TIS 시스템사업부 과장은 벌써 몇 달째 신차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하나둘 출시되는 신차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인데다 올해 안에 나올 차들 모두 상당히 기대가 가기 때문이다.



유가 급등도 차 구입을 망설이게 한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가가 급락하고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차 욕심이 절로 솟는다.

진일보한 디자인과 외제차에서나 보이던 편의장치들이 채용된 신차들은 엠블럼만 떼면 외제차와 다를 바가 없을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GM대우 베리타스↑GM대우 베리타스


대형차 중에선 제네시스보다 조금 더 크고 비싼 GM대우의 베리타스에 관심이 간다. 한국에서 실패한 스테이츠맨의 후속인 이 차는 후륜구동으로 가장 싼 모델이 4650만원이다.



3.6 리터 얼로이텍(Alloytec) V6 엔진에 최대토크 34Kg.m, 최대출력 252마력을 실현했다. 엔진본체를 100 퍼센트 알루미늄으로 구성해 차량 무게를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높여 8.6 km/ℓ 연비를 시현한다.

서비스가 가장 마음에 드는 대목이다. 엔진과 미션에 대해 5년/10만km의 무상 보증 수리 해주고 엔진오일, 에어클리너 엘리먼트, 향균 필터 등 각종 소모품을 3년/6만km까지 무상으로 교환해 준다. GM대우는 10월부터 이 차를 시판한다.

이달말께 출시하는 제네시스 쿠페는 공격적인 외관 못지않게 세련된 실내 디자인에 흠뻑 반해버렸다. 얼마전 공개된 실내 디자인은 유럽 스타일의 정통 스포츠 세단을 세련된 감각으로 살려냈다.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센터페시아는 심플하고 모던한 전자제품의 스위치 이미지를 적용했으며 크래쉬 패드(대쉬보드)에 통합표시창을 분리 적용해 시인성과 스타일을 향상시켰다. 또 스포츠 버켓시트를 장착했으며 좌석과 헤드레스트가 일체식으로 이뤄진 하이백 스타일을 추구해 역동성을 한층 강화했다.


제네시스 쿠페는 2000cc의 쎄타 TCI 엔진과 3800cc의 람다엔진이 탑재된다.

병행수입업자들에 의해 국내에 들어온 닛산 큐브에 반해버린 채 과장은 기아차 (105,600원 ▲2,100 +2.03%)의 쏘울을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 국산차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디자인의 쏘울은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박스카다.



그는 진작부터 쏘울의 외관에 높은 점수를 줬다가 최근 실내 사진을 보고 점수를 더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쏘울에는 국내 최초로 라이팅 시트(lighting seat)와 라이팅 스피커(lighting speaker)가 적용된다. 라이팅 시트는 시트 상단에 쏘울 영문 차명인 SOUL의 야광 문자를 넣어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빛나 쏘울만의 감각적 디자인이 살아난다. 또 라이팅 스피커는 음악에 맞춰 프런트 스피커 내부에 있는 조명이 변화한다.
↑기아차 쏘울↑기아차 쏘울
1600cc, 2000cc 가솔린 엔진과 1600cc VGT 디젤 엔진이 장착되며 4단 자동변속기와 5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된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6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24마력, 연비 13.8km/ℓ, 1.6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28마력, 연비 15.8 km/ℓ다.

오는 11월 출시될 예정인 GM대우의 라세티 후속 시보레 크루즈(Chevrolet Cruze)는 그를 더욱 고민스럽게 한다.



준중형인 이 차는 전장이 4600mm로 동급 최장이다. 대담한 헤드램프와 대형 라디에이터그릴, 각진 후드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뤄 강인한 인상을 전해준다.
↑GM대우 시보레 크루즈↑GM대우 시보레 크루즈
또 아치형 루프 라인과 오목하게 들어간 숄더 라인, 강조된 휠 하우징이 입체적이먀 속도감을 전해준다. 차 전체적으로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킬만큼 역동성이 넘친다.

114마력의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며 국내 준중형 모델 최초로 최첨단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GM대우는 1.6리터 가솔린 모델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150마력의 2.0리터 터보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차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어 디자인과 편의성이 세계 명차 수준에 못미칠 경우 고객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어 국내 차들의 수준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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