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박은석)는 "한도하이테크 주주들이 김씨를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사채업자와 지인 등에게 200여억원을 빌려 한도하이테크 주식 150여만주를 매입, 회사 경영권을 인수한 뒤 같은 해 12월까지 3개월 동안 34차례에 걸쳐 회삿돈 375억5000만원을 빼돌려 개인채무변제 등에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대표 취임 직후인 같은 해 10월 "한도하이테크가 영국 벤처캐피탈사인 '옥스퍼드 메트리카'사로부터 수백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영국 런던거래소(LSE)에 상장키로 했다"는 내용 등을 공시해 주가를 올려 시세차익을 거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이 업체 유상증자 과정에서 김씨의 아버지인 김 전 장관과 숙부 김기병씨의 동업자인 이모씨 등이 다량의 주식을 배정받은 점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관련성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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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7년 설립된 한도하이테크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솔루션 분야 전문기업으로 삼성·LG·SK그룹 등 대기업과 정통부, 인천공항 등 공공 분야에 500여 개 이상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중견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