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홈플러스 측은 "연내 오픈하는 파주, 문산점 등 신규 점포의 주계산대에 의자를 배치하기로 했다"며 "서서 일하는 직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내 개별 매장의 계산대에 의자를 놓는 경우는 많았지만 고객들이 일렬로 서서 한꺼번에 계산을 하는 주계산대에 의자를 배치키로 한 것은 홈플러스가 처음이다.
그동안 대형마트 주계산대 직원들은 하루 9~11시간 가까이 서서 일해 다리의 피로 및 부종, 통증, 하지정맥류와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2~3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게 근무지침이지만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반면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듭하고 있으나 고객들의 반감을 우려해 아직 확정 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휴식공간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굳이 의자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일단 고객들이 양해해줘야 하는 문제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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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관계자도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쇼케이스 유무 등에 따라 각 매장마다 비치할 수 있는 의자가 모두 다르다"며 "의자를 구비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 28일 서서 일하는 근로자의 건강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내달부터 백화점과 할인마트 등의 사업장에 종업원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비치되도록 행정지도와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