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SPSX 나스닥 상장폐지

더벨 박준식 기자 2008.08.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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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지분 사들여 사기업화..행정규제 등 피해 통합에 속도

이 기사는 08월27일(16:1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자회사로 인수한 수페리어에식스(SPSX)의 나스닥 상장을 폐지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 7월 한 달간 공개매수(tender offer) 방식으로 SPSX의 지분 93.92%를 사들인데 이어 나머지 지분도 모두 매입했다.

SPSX의 아틀란타 본사가 델라웨어 주법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규정대로 9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측이 가지는 강제매수권을 활용한 조치다.



LS전선 (108,600원 0.00%)은 SPSX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됨에 따라 나스닥 상장폐지 절차를 거쳐 지난 5일 현지 특수목적회사(SPC)인 사이프러스(CYPRUS)와의 합병을 마무리지었다.

당초 LS전선은 공개매수 결과에 따른 인수 전략을 두 가지로 나누어 준비했다.

공개매수가 50%만 넘었을 경우 롱텀(long-term) 전략에 따라 주주총회를 통해 현지 특수목적회사(SPC)인 사이프러스(CYPRUS)와 합병을 승인받아야 하는 부담을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가 90%를 넘어서면서 매수에 응하지 않은 지분을 사들이고 주총없이 이사회 승인만으로 합병하는 계획도 실현했다.


LS전선이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국경간 합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후속 통합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과거 삼성전자 등이 미국 회사를 인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행정규제와 인력관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철저히 실패한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방편이다.

회사 측은 SPSX 기존 임직원의 반감을 줄이기 위해 10명 내외의 소수인력으로 구성된 현지 인수팀을 구성했다. 27일 출국한 이들은 SPSX의 정관을 변경해 이사회 구성을 새롭게 할 방침이지만 세부적인 회사발전 계획 등은 기존 임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LS전선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3주간 장기 발전계획에 관한 SPSX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했고 현재까지 약 60건의 참신한 프로젝트가 접수됐다"며 "기존 회사의 문화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통합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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