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28일 경기도 화성공장의 주행시험장에서 시승회가 열렸다. 기아차는 디자인 이상으로 주행성능의 관점에서 차를 살펴 봐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핸들링’에 자신 있어 했다.
중형차와 수입차에 익숙해져 있는 탓인지 저속에서 고속으로 변속할 때 소음이 다소 있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준준형임을 감안하면 무난한 것으로 판단됐다. 아반떼 등 동급 차종과 비교할 때 나으면 나았지 뒤진 느낌은 아니었다.
가장 두드러졌던 점은 주행안정성이었다. 차선을 급하게 바꿨는데도 차는 안정된 자세를 유지했다. 좌우방향으로 쏠리지 않았다. 커브길에서도 안정되게 자세를 유지했다. 대형차급에 사용하는 16-17인치 휠을 단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특히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은 인정할 만했다. 120km 이상만 돼도 떨림현상으로 불안감을 갖게 하던 국산 준준형차의 구태를 벗어났다. 핸들은 저속에서는 가벼웠지만 고속에서는 묵직하게 손에 쥐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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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대 사이즈답게 준준형차의 실내공간 치고는 큰 편이었다. 준중형 최초로 스마트키에다 버튼시동 기능을 단 것도 기특해 보였다. 내비게이션과 오디오가 음성인식만으로 작동하도록 한 점도 시선을 끌었다. 회사측이 밝힌 연비는 14.1km/ℓ다.
동급 차종에서 형님격인 현대차의 아반떼가 위협감을 느낄 만큼 포르테는 ‘강하게’라는 말 뜻 그대로의 면모를 갖고 있다. 정말이지 딱히 흠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준준형차 시장에 ‘강자’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