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가장 최근 출시한 신차는 포르테다. 준중형차 시장의 베스트셀러인 현대차 아반떼에 대한 대항마다. 2003년 11월 세라토를 선보인 뒤 5년 만에 꺼내 든 카드다. 이름부터 외관까지 모든 걸 새로 바꿨다.
포르테는 동급 최대 크기, 동급 최고 출력과 연비 등을 자랑한다. 차체 길이가 4530㎜로 아반떼(4505㎜)보다 25㎜ 더 길다. 최대 출력은 124마력으로 아반떼(121마력)보다 더 강하다. 연비 역시 포르테가 리터당 14.1㎞로 아반떼(13.8㎞/ℓ)를 능가한다.
음성 인식 내비게이션,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하이테크 슈퍼비전 클러스터, 자동요금징수시스템 등을 달아 준준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선언한 포르테가 어느 정도 선전할지 관심거리다.
6월에 출시됐던 로체 이노베이션은 성공적으로 중형차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나타가 6월에 1만910대, 7월에 9650대를 팔았는데 로체가 6월 5117대, 7월 6912대로 소나타의 독주에 강력한 맞수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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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까지 소나타는 4700여대, 로체 이노베이션은 3000여대로 아직 형은 건재함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로체 이노베이션은 중형차 시장의 부동의 2인자 ‘SM5’를 따돌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물론 승부는 이제 시작됐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업계에서는 “로체 이노베이션의 선전과 포르테의 초반 강세가 신차 출시 효과에 따른 반짝 인기일 수도 있다”는 지적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과거 쏘나타와 아반떼라는 강력한 브랜드에 맞서 추억의 브랜드 ‘프라이드’를 되살린 바 있다. 기아차가 이번에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로 롱런 브랜드를 다시 갖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