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IT↓, 환율수혜주 '엇갈린 운명'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8.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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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격경쟁력 부각…IT는 업황부진에 불확실성 더 커

상반기에 대표적인 환율 수헤주로 부각됐던 IT주와 자동차주가 최근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주는 환율급등에 다시 수혜주로 부각되며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IT주는 소외되어 있는 분위기다.

26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현대차 (244,000원 ▼3,000 -1.21%)기아차 (112,700원 ▼2,000 -1.74%)는 각각 0.97%, 1.86% 올랐으며, 쌍용차 (5,870원 ▼30 -0.51%)대우차판매 (0원 %)는 2.23%, 1.30% 상승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는 1.79% 하락해 5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LG전자 (97,900원 ▼900 -0.91%)는 각각 1.90%, 2.36%씩 하락중이다. LG디스플레이 (10,280원 ▼390 -3.66%)만 0.35% 오른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근본적으로 업황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는 최근 경기를 반영해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더 부각되고 있지만 IT주는 업황자체가 부진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환율효과가 빛을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업황의 부진이 환율효과를 상쇄하는 정도를 넘어 압도하는 수준"이라며 "업황부진 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IT주의 주가를 더욱 억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평균 환율이 1017원이었는데, 3분기에 1030원까지 오르더라도 삼성전자의 경우 900억원이 증가하는 정도"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 2조원 수준에서 1조13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환율 효과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주는 3분기에도 환율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평균 1060원으로 오를 경우 지난해 3분기 928원 대비 15%(130원) 가까이 오르는 효과가 있다"며 "3분기 환율효과는 2분기보다도 더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 경기가 좋지 않아 완성차 가격에 대해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환율효과는 과거보다 임팩트가 더 클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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