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의협 반대에도 불구하고…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8.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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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관리 약사전문가 양성 예정대로 시행"

의사들의 집단반발에도 불구하고 대웅제약의 비만관리 약사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들이 주장하는 영역침해 의도는 사실과 다른 만큼 프로그램을 중단할 이유는 없다는 게 대웅제약의 입장이다.

대웅제약 (143,600원 ▲400 +0.28%)은 21일 비만관리 약사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세이헬스다이어트(Say Health Diet)'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불법적인 전문가영역 침해를 들어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의사의 영역을 침해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의협이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는 게 대웅제약의 주장이다. 따라서 의협의 주장처럼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시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비만관리전문가 등 배포한 보도자료에 사용된 용어 중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요소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의약분업을 해칠 의도는 전혀 없다"며 "프로그램 자문단은 물론 강사진에도 의사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Say Health Diet' 프로그램은 비만은 전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해결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약사들에게 비만에 대한 일반적인 수준의 교육을 진행해 관심을 갖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부분은 이미 전화를 통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진행이 지난해 발매된 비만치료제 '엔비유'의 판촉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서는 "엔비유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판매가 되지 않는다"며 "건강기능식품과 연관이 있으면 있었지 비만치료제와는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대한의사협회는 대웅제약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약사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 계획을 밝히자 21일 오전 "의료전문가인 의사를 배제한 채 약사를 동원, 비만을 관리하겠다는 발상은 의약분업의 취지를 무시하고 전문가 영역을 침범하는 불법행위"라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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