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파업 대신 조합원 보고대회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8.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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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노조가 19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부분파업을 조합원 보고대회로 대체했다.

이날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상을 위한 막판 교섭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노사가 전일 사실상 합의한 '8+9시간'의 주간연속 2교대제에 대해 일부 대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사측과의 교섭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



노조 집행부가 이들을 설득하려고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고 노조는 예고한 대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조합원 보고대회'를 선택했다.

이는 무분규로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 짓기 위해 모양새를 갖추려는 수순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전일 오후 4시부터 밤 12시까지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지부장(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마라톤협상을 벌여 '주간 2교대제'에 대해서는 사실상 합의했다.

즉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8+8시간'안 대신 사측은 '8+시간9시간'으로 근무형태를 조정하는 방안을 내놓았고 노조 집행부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일부 대의원들은 이같은 지도부의 방침에 대해 교섭장 앞에서 농성을 하는 등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시하면서 사측과 타결을 짓지 못했다.


노조는 오후 2시부터 대의원 간담회를 진행중이며 이 결과에 따라 사측과의 교섭 재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19일부터 나흘 동안 2-6시간씩의 부분파업을 예고하며 압박수위를 높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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