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백화점협회의 건국60주년 특별세일 신문광고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생활경제과는 지난달말 사단법인 백화점협회(회장 이철우 롯데백화점사장)를 통해 회원사인 백화점 업계에 건국 60주년기념 이벤트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우 진 서울시 생활경제과 재래시장팀장은 "경기 침체로 힘든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진행한 일"이라며 "자율적으로 하라고 했고 백화점, 대형마트 뿐 아니라 재래시장에도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화점협회는 서울시 공문 접수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데 급급했다. 고인식 백화점협회 상근부회장은 건국 세일에 대해 "특별히 서울시가 나섰고 시책에 맞춰서 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협조요청 관련 논란과 관련해 고부회장은 "공문 발송은 없었고 60주년을 맞아 자율적으로 한 것"이라며 "이런 행사가 민간업체에 공문 보내서 될 일이냐"며 뒤늦게 말을 바꿨다.
서울시의 협조요청 관련 논란과 아울러 백화점 세일광고를 접한 고객들의 항의도 쇄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건국 60주년이 광복절을 부정하는 것 아니냐는 고객들의 항의전화가 쏟아져 응대하는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백화점 게시판에도 관련 항의성 글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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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한 3일간의 세일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롯데 매출은 20% 신장했고 신세계 매출은 16.9% 늘었다. 그러나 비교 대상인 지난해에는 세일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세일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5%대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세일 효과는 더욱 미미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