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수영金 박태환에 "파이팅" 축하전화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8.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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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경축사 관련 회의 중 박 선수 경기·시상식 응원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기록한 박태환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8·15 경축사에 대해 회의를 하던 중 박 선수의 경기가 시작하자 잠시 회의를 중단하고 경기를 지켜보며 박 선수의 선전을 응원했다.



이 대통령은 박 선수가 200m지점부터 강력한 경쟁상대인 호주의 그랜트 해켓을 제치고 선두로 나선 뒤 결국 3분41초86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이 따자 오른손을 들며 환호했다.

이 대통령은 12시30분쯤 노민상 감독과 박 선수에게 축하전화를 걸어 먼저 노 감독에게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며 "박태환 같은 좋은 선수를 발탁해 우승시킨 것은 큰일을 한 것"이라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박 선수에게 "박태환 선수! 축하한다"며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지만 국민 모두에게도 큰 기쁨이고 국민들의 사기를 높여 줬다"고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내가 수영연맹 회장을 16년 동안 그 때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박 선수 같은 세계적 선수가 나온 것은 우리의 국력이 그만큼 신장된 증거"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주길 바란다. 박태환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귀국한 뒤 남자 유도 60kg급에서 금메달을 딴 최문호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한 데 이어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진종오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다.


청와대는 "종전에는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에게만 대통령 축전을 보냈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 모두를 축하해 주는 것이 올림픽 정신에 부합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모든 메달 수상자에게 대통령 축전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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