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상승모멘텀 유효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8.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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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증시는 초반부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달러강세와 유가하락 영향으로 2.7% 급등하는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 여파에 따른 긍정적인 신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주 다우지수는 주간 단위로 3.5% 올랐다. S&P와 나스닥도 각각 2.8%와 4.5%의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도 지난주 주간단위로 1.7% 상승 마감했다. 여전히 1500선대 중후반에 갇혀있기는 하지만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분위기에서 이번 주는 상승으로 가닥을 잡을 공산이 크다. 상승세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지만 반등은 크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심리적 위축과 지난 8일 그루지아와 러시아의 분쟁으로 국제원유 가격의 불안함이 재차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움직임이 1500선을 벗어나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박스권에 지수가 갇히더라도 종목별 차별화라는 이슈는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내수경기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지속중인 수출경기는 금리인상 초기국면에서 수출주들의 상대적인 메리트를 부각시킬 수도 있다.

아울러 최근 달러화 강세의 확장에 따른 환율 메리트도 수출주에 대한 차별화 가능성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2.0% 이상 급락(달러가치 상승)한 채 마무리했다. 지난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간 셈이다.


김 연구원은 "외부 변동성이 여전히 압박을 주는 환경에서 국내 금리인상 부담이 겹치면서 지수의 탄력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국면"이라며 "차별화를 염두에 두면 반등시 내수주 비중을 줄여나가면서 수출주 중심의 압축된 시장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진단했다.

임태근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연구원은 "낙폭 과대라는 이유만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시점에서 대안은 매출원가율이 낮은 기업과 실적추정치의 신뢰도가 높은 기업 등을 들었다.

임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자 물가지수가 크게 상승하고 있어 기업들의 수익성 훼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매출원가율이 낮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적기 때문에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 중에는 미국과 유럽(이상 8월14일)의 소비자 물가지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과 유럽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도 미국(8월13일)과 중국(8월12일)에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은 둔화의 정도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 중국은 지속적인 성장세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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