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톰맥스 VS CR-V 비교시승 체험해보니…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08.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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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능력, 균형감각 윈스톰이 우위

GM대우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 맥스'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SUV와 맞붙었다.

GM대우는 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스피드웨이에서 윈스톰 맥스와 혼다의 CR-V간 비교 시승 행사를 가졌다.

비교시승은 연속적인 코너링 구간에서 핸들링 성능을 시험하는 슬라럼과 고속으로 원을 그리며 통합제어 시스템을 보는 원선회, 돌발상황에서 급제동시 안전성을 체험하는 패닉 브레이킹(Panic Braking)으로 이뤄졌다.



재원에서 두 차는 다소간 차이를 보인다. 배기량을 보면 윈스톰은 1991CC, CR-V는 2354CC다. 전장과 전폭, 전고에서 윈스톰 맥스는 각각 4575mm, 1850mm, 1705mm인 데 반해 CR-V는 4520mm, 1820mm, 1680mm로 외형적 볼륨에서 윈스톰이 더 육중하다.

무게는 윈스톰맥스가 1840kg, CR-V는 1605kg이며 가격은 최고급형 기준 윈스톰맥스 2996만원, CR-V 3490만원이다.



당초 윈스톰 맥스와 CR-V의 안전성 비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윈스톰 맥스가 디젤 엔진이며 자체가 상대적으로 크고 무거운 반면 CR-V는 가솔린 엔진에 작고 가볍기 때문이다. 특히 윈스톰 맥스는 온ㆍ오프로드를 견딜 수 있게 개발된 차인 반면 CR-V는 도심지를 중심으로 주행 위주로 만들어져 극단적인 위험에 직면했을 때 성능 차이를 보이는 건 당연하다.

이같은 여건을 미리 염두에 두고 시승을 했다. 그렇다 해도 막상 시승이 끝난 후 느낌은 성능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었다.

180m 거리를 시속 90km로 달린 후 급제동시 주행 안전성을 보는 패닉 브레이킹에서 윈스톰맥스는 급제동된 상태에서 관성에 의해 차가 밀리는 스키드(Skid) 거리가 약 15m 가량 발생했다. 이에 반해 CR-V는 약 20m 정도 밀리고 후미가 좌우로 흔들렸다.
윈스톰맥스 VS CR-V 비교시승 체험해보니…


원선회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지름 16m짜리 원 둘레를 시속 40km 이상 돌았을 때 윈스톰 맥스는 회전 반대방향, 즉 외부로 차가 튕겨 나가는 언더 스티어링 현상을 과도하리만큼 빠르고 강하게 제어해 원을 잘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CR-V는 제어 시스템 가동 시간이 약간 더뎌 원의 선상에서 5m 이상 벗어나는 일이 잦았다.

슬라럼은 차체가 상대적으로 무거운 윈스톰 맥스가 우위를 보였으며 코너링에서 균형감각이 좋았다.



이같은 내용의 비교시승은 극단적 상황을 설정한 것으로 윈스톰 맥스가 태생적 배경에서 CR-V에 앞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무리한 비교라는 지적도 있다. 반대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 주행은 CR-V가 훨씬 성능이 앞설 수밖에 없다. CR-V도 이점에 차량 기능의 포커스를 두고 있다.

GM대우 RV 브랜드운영 담당 김진식 팀장은 "제품 품질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비교시승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세계 유명 SUV와 비교해 전혀 손색 없는 윈스톰 맥스의 뛰어난 성능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이날 비교시승 말고도 9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 72(Sky 72) 모터 트랙에서 자동차 동호회 회원을 대상으로 비교시승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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