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전재희 복지장관 취임사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8.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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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취임사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가족의 마음으로 국민의 건강을 보살펴주는 나라,
모든 국민들께서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친애하는 보건복지가족 직원 여러분.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국민들께서 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일해 달라는 나라의 큰 부름을 받아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아울러 그동안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에
열과 성을 다해 오신 김성이 전 장관님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먼저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몇 가지 다짐을 드리고자 합니다.

사심 없이 치우치지 않고 일하겠습니다.
귀를 더 크게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제가 미처 보지 못한 것을 지적해 주는
많은 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습니다.

보건복지가족 직원 여러분의 전문성과 열정을
든든한 기초로 삼아서 모든 역량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모든 국민들의 삶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다짐을 국민들께 약속하고자 합니다.

▶ 보건복지가족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대한민국 선진화의 초석입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보건복지가족 직원여러분,

지금 우리나라는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많은 분들의 삶이 더욱 힘겨워 졌습니다.

경제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자칫 복지정책의 소홀로
이어질까 우려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건강과 안전, 그리고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수준도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성장의 과실”을
온 국민이 누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제성장을 이루어내는 것”과 “국민의 어려운 삶을 보살펴 사회통합을 이루어 내는 것”은 국정운영의 커다란 두 가지 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운영의 두 축 중 하나를
핵심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반드시 성공해야합니다.

그래야만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신념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백년 앞을 내다보며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적합한
보건복지정책의 틀을 굳건히 세워가야 합니다.



▶ 중점 추진 과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보건복지가족 직원 여러분.

이제, 장관으로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몇 가지 정책과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첫째, 고령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비하겠습니다.

고령화 저출산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일입니다.
현재 10%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18년에는 14%가 되어 고령사회가 되고, 2026년에는 20%가 넘어 초 고령 사회가 될 전망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추세입니다.

지금 위기의 실체를 못 느낀다고 해서
안이하게 대처했다가는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우선, “아이를 마음 편하게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국가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그 출발점은
국가가 책임지고 보육을 한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심어주는 것입니다.
국가의 강력한 의지와 실천이 뒷받침되면
기업도 따라올 것입니다.

그래야 직장 문제로 결혼을 미루거나
결혼하고도 경력이 단절될까봐 아이 낳기를 꺼려하는 풍조가
사라질 것입니다.



또한, 어르신들께서 노후에 느끼실 외로움, 질병등과 같은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보다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여러 정책적 뒷받침을 하는 것도 뒤로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올 7월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내년부터는 부족하나마 기초노령연금을 받으시는 어르신들의 대상을 점점 늘려가려고 합니다.

이러한 제도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직접 현장을 다니며 확인하겠습니다.



둘째, 국민들께서 드시는 먹거리와 의약품은
우리 보건복지부가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먹거리와 의약품 중 안전하지 못한 것은
미리 걸러내는 시스템을 점검하고 정비하겠습니다.

혹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국민들께 충분히 알리고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확산 되지 않도록 “조기에
확산을 방지하고 제거하는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겠습니다.

셋째, 국가의 안전망인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책적인 뒷받침을 하겠습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 정부 때 법 개정이 이루어져
재정위기의 고비는 넘겼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는
최후의 안전망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건강보험은
항구적인 재정안정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건강보험의 보장성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차근차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병의 사후적인 치료 이상으로
어린 아이 시절부터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고
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넷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께는 적절한 도움을 제때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비록 가난하게 살지라도 국가와 사회의 도움으로 그 가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가난을 다음 세대에 대물림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애를 가져 삶이 더욱 어려워진 분들,
혼자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께는 더욱 세심하게 국가의 손길이 미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하고 있는 일’은 더욱 더 챙겨 점검하고,
‘해야 할 일’은 우리 보건복지가족부가 앞장서 찾아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정책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하여,
가능한 국민들께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합의를 이루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쇠고기 사태”를 밖에서 지켜보면서,
정부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정책 시행 전에 충분히 알리고,
국민의 의견을 받들어 정책을 조정하는 일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여섯째, 정책의 일관성을 지켜나가는 것과 더불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변화도 함께 이루어 내겠습니다.

전임 장관을 비롯한 역대 장관들께서
추진해온 정책들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살펴보아
차질 없이 지켜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행정은 미래를 대비해야합니다.
오늘의 정책이 10년, 20년 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때로는 변화도 이루어 내야 합니다.



▶ 가난이 대물림 되지 않고, 가족의 마음으로 국민의 건강을 보살펴 주는 나라, 모든 국민들께서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듭시다.

사랑하는 보건복지가족 직원 여러분!

우리는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우리가 일하는 모습에
믿음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하여 우리의 모든 열정과 노력을 바칠 수 있을 때,
보건복지가족부는 제 소임을 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열정과 책임감과 소신을 믿고 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 직원 개개인의 창의력과 자발적인 노력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우리 함께 일한 시간이 보람과 영광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저를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서로를 믿고, 격려해 가면서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가족의 마음으로 국민의 건강을 보살펴주는 나라,
모든 국민들께서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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