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하나투어, 경기불황에 '웃고 울고'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08.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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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한달새 5.6%↑.."하반기 더 좋아"-하나투어 3개월새 반토막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대표적인 여행·서비스업체인 강원랜드와 하나투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 (17,730원 ▼150 -0.84%)는 카지노 부문 방문객 증가로 2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으며 연일 강세다.

이날 강원랜드 주가는 두달만에 최고치인 2만420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한달새 주가는 5.6% 오르며 코스피지수 수익률(-7.8%)을 훨씬 웃돌았다.



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16억원, 1241억원. 전년 동기 대비 11.7%, 21.2% 성장했다.

증권사들은 강원랜드가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고 하반기가 더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불황에 따른 해외 여행자 감소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중국이 마카오 왕래 횟수 및 체류 기일을 줄이는 등 규제를 하고 있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강원랜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부정적 경제 요인이 강원랜드의 펀더멘털에 주는 영향이 미미하고 정부의 카지노 정책도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카지노 인구가 급증해 비수기가 없어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76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반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 (47,750원 ▼900 -1.85%)는 치솟는 환율과 유류할증료 인상 탓에 경비 부담이 커지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달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주가도 연일 하락세다. 5월2일 6만원이었던 주가는 3개월새 2만9900원으로 반토막났다.



메리츠증권은 "소비지출 둔화에 따른 여행 수요 침체, 중소업체의 저가 상품 등장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강원랜드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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