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 中 비중 줄여도 별로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8.04 16:27
글자크기

홍콩H 7월중 5% 상승, 비중 늘린 日은 하락… "청개구리식 운용" 비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중국 비중을 줄이고 일본 비중을 늘렸지만 수익률은 별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 지난달 23일 인사이트펀드의 최근 2개월(2008년 4월 30일 ~6월 30일)간 운용보고서를 통해 중국(홍콩 포함) 투자비중을 66.02%( 2~4월)에서 61.10%로 4.92%포인트 줄였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비중도 10.29%에서 5.41%로 축소했다. 반면 일본 투자비중을 0.17%에서 9.93%로 늘렸고, 브라질에 대한 비중도 6.51%에서 7.12%로 확대했다.

미래에셋은 이와 관련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효율 기술을 보유한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밝혔지만, 포트폴리오 조정 이후 수익률은 미래에셋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1Class-A'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03%에 달했다.



이것은 비중을 교체한후 중국과 일본증시가 엇갈린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 인사이트펀드가 중국 투자비중을 줄인 후 홍콩 H지수는 지난 7월 한달간 5.01% 상승했다. 반면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0.78%하락했다. 결국 당초 자산배분 의도와 달리 중국과 일본증시가 움직이면서 인사이트펀드의 수익률도 플러스 반전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펀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은 바닥을 다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본 시장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왜 지금 중국 비중을 줄이고 일본 투자를 늘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사이트펀드가 정말 통찰력이 있었다면 5월 이후 원자재 투자 비중을 늘렸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펀드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과도했던 중국 비중을 줄인다는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운용방식이나 포트폴리오 변경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이러한 운용은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