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D-100] 마무리전략 어떻게?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8.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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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은 '수능 D-100일'이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잠깐 멈춰서 이것저것 챙겨봐야 할 시점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100일 동안 차근차근 계획을 짜서 준비한 수험생과 우왕좌왕 마음만 바쁘게 보낸 수험생 사이에는 실력차가 크게 날 수밖에 없다며 수준별, 영역별, 시점별 전략을 잘 세울 것을 주문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마인드 컨트롤’ = 이 시기가 되면 수험생들은 초조함과 불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늘에서 나한테만 정답지가 떨어졌으면 싶기도 하고, 천재지변으로 시험이 무산됐으면 하는 무모한 생각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요행을 바라면 탈이 나는 법. 잡념을 버리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00일 동안 뭘 할 수 있겠어’가 아니라 ‘100일만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또 수능과의 ‘기 싸움’에 져서도 곤란하다. 지금은 수능과 대입이 삶의 전부인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게 인생 선배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크고 대범한 마음을 갖고, 인생의 한 관문을 잘 통과해 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자.



메가스터디 이석록 입시평가연구소장은 “남은 기간 동안 누가 더 차분한 마음을 갖고 안정감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며 “매사에 자신을 갖고 어떤 경우에든 낙관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네축구도 작전은 짠다...‘전략 포인트 점검’ = 마인드 컨트롤이 끝나면 자신이 세운 전략을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

먼저 수시2학기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올해는 수시 정원이 정시 정원보다 4만여명이나 더 많아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그러나 자신의 강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도 있다.


비타에듀 유병화 평가이사는 “6월 모의수능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현저히 낮을 경우에는 수시2학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고, 반대로 수능 성적이 월등히 좋을 경우에는 과감히 정시에만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수시지원의 경우 전형 준비 등으로 수능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고, 합격하면 정시지원이 불가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한 다음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짜야 한다. 남은 100일 동안 배운 것 모두를 공부하려 해서는 곤란하다.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필요하다. 집중학습의 경우 문제풀이에 매달리기보다 교과서의 기본개념을 먼저 익히고, 역대 기출문제를 완벽히 소화하는 방식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선택과 집중’ 학습 틈틈이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시간 내에 못 풀면 ‘헛방’이다. 정기적으로 문제집 등을 이용해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시사 문제, 신유형 문제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컨디션 조절도 전략...'건강관리에 신경쓰자' = 마무리 단계에서는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입시전문가들은 갑자기 수면시간을 줄일 경우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4당5락은 옛말”이라며 “하루 6시간 이상은 꼭 잘 것”을 권유했다.

또 무리한 학습계획을 짜 스트레스를 자초하는 것보다 알맞은 계획을 수립,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것이 자신감 확보에 더 유리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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