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盧 대선패배 뒤 쇠고기 반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8.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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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서 답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유증으로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대해) 여러가지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에 출석, "노무현 정부가 대선 직전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입장이었다가 대선 직후 태도를 바꾼 것 아니냐"는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지난해 12월24일 노 전 대통령이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선거 후의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을 말한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들어 "노 전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쇠고기 수입재개와 안전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광우병에 대한 안전성은 이미 노무현 정부 때 검증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4월18일 협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책임을 안고 가겠다는 생각에서 그동안 전 정부에 대해서는 한 말씀도 안 드렸다"며 "내용으로 보면 안전성 면에서 지난 1년간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으로 진행됐고 정치적 측면에 따라 조금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MBC PD수첩의 광우병 위험 과장 논란에 대해 "PD수첩 관계자들에게 개인적 감정은 없다"며 "공영방송이 공정하게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야 이 나라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PD수첩 보도 직후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나라가 광우병 공포국가가 돼 어떤 설명을 해도 (국민이) 받아들일 상황이 되지 않았다"며 "사실이 사실대로 증명될 때가 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추후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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