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M&A는 기업의 가치를 미리 사는 것"

제주=오동희 기자 2008.07.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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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대우조선해양 "상당히 매력적인 회사"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31일 전경련이 제주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08제주 하계포럼에서 '기업의 재도약을 위한 M&A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31일 전경련이 제주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08제주 하계포럼에서 '기업의 재도약을 위한 M&A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 인수와 관련 "상당히 (인수에) 매력적인 회사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3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2008 제주 하계포럼' 에서 '기업의 재도약을 위한 M&A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기업 인수에 있어서 가격이 싸다거나 비싸다는 부분을 따지는 것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며, 기업 인수 후 어떻게 변모시켜 가치를 높일 수 있느냐가 핵심요소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대우조선은 어떤 대상이냐는 질문에 "상당히 매력 적인 회사다"며 "대우조선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375,000원 ▼500 -0.13%) 등 다른 기업들이 인수전에 적극적인 상황에서 두산인프라 코어도 M&A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재차 지속적으로 모 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에 앞서 가진 주제발표에서 "M&A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닌 인수자가 보는 미래가치다"고 강조했다.

그는 "M&A는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다"며 "두산에 있어서 경영의 구조적 스피드를 올리는 수단이자 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의 방법으로 정당한 가격을 주고 플랫폼을 사들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M&A는 철저히 준비를 하는 게임이지, 단순한 의지로 되는 게 아니다"며 "인수전에 미리 인수 이후 그 회사, 자산, 사람, 기술 제품을 어떤 전략을 갖고 그 시장에서 얼마나 키울 수 있는지 자신의 한계를 확인한 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기업 인수 후 사람의 관리가 중요하다며, "피인수 기업을 인수기업의 사람을 통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와 기업 이념을 심는 것이 인수 후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념을 제대로 설립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현재까지 약 2000억원 정도를 사용할 정도로 이 분야에 신경을 쏟고 있다고 말 했다.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M&A팀에 대해 상당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현재 10~12명 규모로 운영되는 CFP(Corporate Financing Project)팀이 두산이 그동안 진행한 26건의 M&A를 훌륭 히 수행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M&A를 하면서 가지는 생각은 30년이 걸려서 1등 기업을 만 들 것인가, 1등 기업을 인수해 30년간 이어갈 것인가를 고민한다" 며 "현재의 M&A는 이런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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