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민연기금 자산의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해외투자에 적극 참여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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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은 2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금운용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민연기금 운용수익률인 6%를 내년 하반기까지 8% 이상으로 높이겠다며 그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2008년 상반기 국민연금기금의 자산은 220조원.
2010년의 자산규모는 300조원을, 2012년에는 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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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의 자금운용 시스템에 의한다면 2043년 이후 기금자산이 감소하기 시작해
2060년에 소진된다는 것이 국민연금공단측의 분석입니다.
현재 국민연금기금의 최근 3년간(2005~2007년) 연평균 수익률은 6.1%, 같은기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금(캘퍼스) 수익률인 12.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박해춘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자금의 고갈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가 불가피하고, 기금운용공사가 출범하기 이전까지 현재 수익률보다 2%포인트 이상 올리겠다는 목표 아래 주식과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러시아나 중국, 남미 등의 유전이나 광물자원에 자본을 투자하고,
그 밖에도 민영화 대상 은행이나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에 자본을 투자해
수익률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2007년 말 채권에 80%의 비중을 뒀던 포트폴리오를 2012년 말에는 채권 비중을 50%로
줄이고, 주식 비중을 현재 17.5%에서 40%로 늘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국민연금기금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무모한 계획이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큰 변동이 있는 주식시장에 많은 비중의 자금을 투자할 경우에 발생할 위험 요소가 적지 않고, 또 내년 하반기에 출범하는 민간 상설 기금운용위원회와의 의견이 상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국민연금공단 측은 위험자산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국 캘퍼스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전 세계 주식시장이 오히려 좋은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TN 박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