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비중 17.5%→2012년 40%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김명룡 기자 2008.07.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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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대체투자 10% 확대…민영화 은행·구조조정완료기업 투자

국민연금공단이 채권 투자비중을 줄이고 주식투자비중을 2012년까지 국민연금 기금의 40%까지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국민연금기금에서 주식투자 비중은 17.5%에 불과했다.

박해춘 이사장은 29일 국민연금운용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권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고수익·고위험 자신인 주식과 대체투자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말 17.5%수준인 주식투자비중을 2012년 4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은 6.1%에 불과해 해외 연기금보다 부진하다”며 “국민연금은 채권 위주로 운용하고 있는 반면 해외 연기금은 위험이 높지만 수익률도 높은 주식과 대체투자 위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국내 주식시장에 진출할 뜻임을 내비쳤다. 우선 국내의 경우 우리금융지주 산업은행 등 정부 소유은행의 민영화 과정에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등 매각이 예정된 구조조정완료기업의 매분 매각에도 참여하고 인수후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와 공동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국내 주식투자는 수익율을 기본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증시 부양을 위해 무리하게 국내 주식을 매입하는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주식의 경우 선진국 주식을 위주로 비중을 높이고 성장성이 높은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이머징마켓)주식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온기선 국민연금 기금이사 대행은 “세계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이라며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식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전체의 2.5%에 불과한 대체투자를 2012년까지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규모 부동산 공공개발사업에도 투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 공기업이나 시장에 있는 인수합병(M&A) 매물에도 다양하게 투자할 태세다.


기금운용의 효율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현재 자산을 위탁운용하는 기관의 성과평가 시스템을 새롭게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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