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 차별성 부각 '안간힘'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7.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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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6인6색 TV합동토론회 열려

- 공정택 "지난 4년 많은 성과...완성시킬 기회 달라"
- 김성동 "교육도 경영의 시대...책임경영하겠다"
- 박장옥 "부적격 교사 퇴출 위해 전교조와 싸울 것"
- 이영만 "교원평가제 입안자... 확실히 추진하겠다"
- 이인규 "좌편향 우편향 안돼...오직 학부모 편"
- 주경복 "MB 경쟁교육 반대, 깨끗한 교육 실현"

25일 실시된 서울시교육감 TV합동토론회에서 6명의 후보들은 전반적으로 정책홍보보다는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호 1번 공정택 후보는 현직 서울교육감으로서의 경륜을 부각시키며 그 동안 추진해 온 경쟁 중심의 개혁정책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공 후보는 "4년 동안 교육감으로서 학생들의 학력신장, 학력격차 해소, 웰빙 교육환경, 학교선택권 확대 등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계속 맡겨 주시면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김성동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 다양한 이력을 소개하며 교육에 경영을 접목시키겠다는 점을 가장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제 교육도 경영"이라며 "지시받아 처리하는 게 아니라 학교마다 자율을 주고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3번 박장옥 후보는 27년 동안 교직에 몸담으면서 교육현장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부적격 교사 5% 퇴출과 사교육비 70% 경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소개한 뒤 "전교조 퇴출(을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많은데 누가 추진력을 갖고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호 4번 이영만 후보는 전교조 반대와 함께 교원평가제를 확실히 실시하겠다는 점을 가장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교육부 교원정책심의관 시절 교원평가제를 직접 입안했다"며 "반드시 시행돼야 할 정책임에도 제대로 수행이 안돼 이를 완성하려 출마까지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호 5번 이인규 후보는 '반 이명박, 반 전교조'의 중도개혁 성향임을 강조하며 교원평가제 실시와 창의형자율학교 도입 등을 부각시켰다.

이 후보는 "진보도, 보수도 아닌 오직 학부모 편에 서 있다"며 "경실련 등 학부모 시민단체에서 정책평가 결과 1등으로 지목됐다"고 강조했다.

기호 6번 주경복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경쟁중심 교육정책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부패하지 않은 깨끗한 행정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주 후보는 "그 동안 한국교육이 너무 경쟁에 치우치다보니 경쟁의 희생자가 돼버린 것 같다"며 "깨끗한 서울교육, 서로 차별받지 않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정택 현 교육감이 '1대5 싸움'을 치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주경복 후보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주 후보는 6.25 통일전쟁 발언 논란에 대해 "기자에게 정치학계에 그런 개념이 있다고 소개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A학점 남발' 지적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모두 잘해 과도기 재량권으로 그렇게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택 후보 또한 3년 연속 청렴도 꼴찌 등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부패가 심화됐다는 지적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공 후보는 "서울이 학교수, 학생수가 많아 걸려드는 숫자도 꽤 늘어난다"며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 (청렴도가) 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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